"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 자세로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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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새해를 맞아 "2018년은 대한민국의 팀플레이를 통해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지고, 경제-사회 선순환 발전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 박용만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박 회장은 28일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정부, 기업, 온 국민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통과 협력의 성과물로 기대되는 미래의 긍정적 시나리오를 우리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 각 부문의 역할을 하나 둘 시작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을 한국경제의 실력을 검증하는 해라고 정의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올해 선진국 진입의 바로미터인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성숙한 선진국가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내는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을 위해서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기술변화가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사회 내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가 우리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북핵문제, 중동갈등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각되며 위기관리 능력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회장은 공을 세웠으면 그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뜻을 가진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라는 말을 예로 들며 "우리경제가 과거에 일궈놓은 산물과 질서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도전과제를 극복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협업'을 통해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기업가 정신과 기업이 새롭게 일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각자의 자산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무인차,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에서 경쟁을 주도할 뿐 아니라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세계 100대 비즈니스 모델 중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절반이상이 시작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정해진 것 빼고 다 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체제로 규제시스템을 전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자원이 연명기업에 집중되기보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성장기업의 디딤돌이 되도록 재배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주체간 '신뢰회복'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제들이 이해관계의 허들에 막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신뢰를 통한 과감한 양보와 타협으로 신산업의 길을 터주는 여러 법안들이 정비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