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경제인 ‘VISION 2030’ 관련 제조 및 에너지 등 협력방안 논의
  • ▲ 왼쪽부터 권평오 주사우디 한국대사, 파하드 알 타키피 사우디 통계청장,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압둘아지즈 아루크반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한사우디 대사, 이용환 산업부 통상협력심의관ⓒ대한상공회의소
    ▲ 왼쪽부터 권평오 주사우디 한국대사, 파하드 알 타키피 사우디 통계청장,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압둘아지즈 아루크반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한사우디 대사, 이용환 산업부 통상협력심의관ⓒ대한상공회의소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경제개혁안 '사우디 비전 2030'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사우디상의연합회(위원장 압둘아지즈 아루크반)와 함께 2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한-사우디 VISION 2030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사우디 비전 2030은 양국 협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며 양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사우디가 도모하는 민간 개발을 위한 '새로운 성장 산업 발굴'이라는 중대한 변화는 앞으로도 더욱 뚜렷해 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들에게 다양한 협력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VISION 2030은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위한 경제개혁정책이다. 신성장산업 육성, 민간부문 성장, 중소기업 육성, 삶의 질 향상 등 4대 중점과제를 골자로, 조선·신재생·IT·관광 산업 육성, 주요 공기업 IPO, 외국인투자 유치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한, 미, 일, 중 등 산업발전 경험4국과 인도를 중점협력국가로 선정해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 중에 있다. 한국과는 ‘한-사우디 비전 2030 공동위원회’를 창설하고, 7대 민간협력(B2B)과 6대 정책협력(G2G)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의 협력이 VISION 2030을 이뤄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민간 분야 협력을 이끌어내고, 내일은 장관급 회의를 열어 그동안 제조·에너지, 보건·의료 등 5대 분야로 나눠 발굴해온 40개 협력사업을 선정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이 VISION 2030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권평오 駐사우디 대사가 VISION 2030을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은 “사우디가 어제 발표한 미래형 신도시 계획 등 정책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말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나올 것이고, 한국이 사우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경제기획부는 사우디 VISION 2030에 대해 설명하며 이슬람과 아랍 중앙에 위치한 사우디의 지정학적 위치와 국부펀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디 투자역량도 강조했다.

     

    권평오 대사는 사우디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우디는 30세 이하 젊은 인구가 많은 국가로, 사우디의 미래 잠재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양국간 효과적인 B2B 협력방안에 있어서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핵심 제조업, 소매업, 전자상거래, 원전,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중소기업, 플랜트 등을 핵심 유망 분야로 꼽았다.

     

    포럼에는 양국 산업을 총괄하는 장관과 기업인 4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평오 주사우디 한국대사를 비롯해 현대차,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등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아델 빈 무하마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아루크반 사우디상의 경협위원장을 비롯해 사우디 에너지산업 광물부, 환경수자원농업부, 정보통신기술부, 교육부 등 20여개의 정부부처 및 기관 관계자 70여명과 사우디 기업인 50여명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을 시작으로 내일은 장관급 회의와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 양국은 디지털경제,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부문에 있어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