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용화 맞춰 관련 기술 개발 선점 주문'AI-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 성장 드라이브조직 문화 혁신 등 '체질 개선' 예고도
  • ▲ (왼쪽부터)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뉴데일리DB
    ▲ (왼쪽부터)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뉴데일리DB

     

    이동통신3사 CEO(최고경영자)들이 2018년 무술년 한해 AI, 블록체인 등 미래먹거리 발굴은 물론, 2019년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속도전'을 다짐했다.

    아울러 혁신적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내부 역량을 심화시켜 업계 1등 DNA를 키워 나간단 방침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CEO들은 최근 무술년 맞이 신년사를 내놓으며 2019년 5G 상용화에 따른 관련 기술 개발 선점을 당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G까지는 기존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 되는 과정이었지만 5G는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5G 시대를 맞아 텔레매틱스 등 지도 기반의 서비스가 모두 무선화되고, 뱅킹 등 금융거래가 무선에서 일반화되며 AI가 융합되는 등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연결된 5G망은 안정성 등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요구하며,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역량이 핵심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5G 네트워크의 진화 수준과 안정성이 국가 인프라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므로, SK텔레콤은 고객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5G의 상징'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오는 2월 평창올림픽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발판으로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황 회장은 2018년을 글로벌 1등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컬러TV 위성중계 후 일본이 전자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KT가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의 도전이 거센 미디어 플랫폼에서 확실한 혁신이 필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금융거래 플랫폼에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모바일·홈미디어·기업 시장서 경쟁력을 강화, 일등 유플러스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통사 CEO들은 업계 1등 DNA를 키우기 위해 혁신적 조직문화 개선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기존에 각자의 업무라고 생각했던 일의 올해 평가 비중은 3분의 1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경영지원 인프라는 물론 BM(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사업부는 타 조직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너지 맵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수직적 문화를 평등 문화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는 한편,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월 3~4회 구성원들과 정기적 미팅을 개최할 것"이라며 "아울러 노력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최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구성원이 제안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상도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도 "소통·협업·임파워먼트, Single KT, 열정과 끈기의 기업문화, 고객인식 1등, 한계 돌파 등 그동안 KT그룹을 변화시켰던 노력들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며 "일하는 프로세스, 협업 방식, 조직 문화, 개인의 역량개발 등에서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KT만의 '확고한 차별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로부터 KT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라는 기대와 요구를 받고 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동안 즐거운직장팀을 신설하며, 새 조직문화 만들기에 앞장섰던 권 부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조직문화 혁신을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특히 '혁신문화 5개안'을 내걸며, ▲수평적 호칭체계로 상호소통 증진 ▲'원페이지(1Page) 보고' 문화 ▲매일 감사가 넘치는 긍정문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문화 ▲일과 가정의 균형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회식문화 개선 등을 약속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혁신의 지향점은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 근무환경 마련과 일·가정의 양립 그리고 회사 안팎으로 긍정·감동이 넘치는 분위기 조성에 있다"며 "조직문화 5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 일등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