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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우량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통합지수 'KRX 300'을 개발, 내달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거래소는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 대상 벤치마크(자산운용시 성과평가·리스크관리 기준 지수) 개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합지수인 KRX 100, KTOP 30은 종목 수가 적어 시가총액 면에서 자본시장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코스닥종목 편입이 KTOP30의 경우 1종목, KRX100은 9종목에 불과한 점도 대표성이 부족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KRX 300은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실질적으로 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목(시가총액 상위 700위 및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 중 시장규모, 유동성 기준으로 심사대상 종목이 선정된다. 선정된 대상 종목은 재무요건(자본잠식), 유동비율 20% 미만이라는 요건을 강화해 산업군별로 분류했다.
대상 종목은 매년 6월과 12월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시장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선정한 결과 최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32종목, 68종목이 선정됐다. 종목수 비중은 각각 77%, 23%이며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93.5%, 코스닥 6.5%를 차지했다.
실제 통합지수의 수익률은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의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통합지수는 KOSPI 200과 매우 유사한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이는 코스피의 우량 종목으로 94%, 코스닥의 우량 종목으로 6%를 구성함에 따라 코스피 대비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반면 변동성은 통합지수가 코스닥보다 낮을 뿐더라 KOSPI 200보다도 낮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통합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선물 및 옵션상장, 통합지수관련 ETF 등 다양한 증권상품 상장 등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기존 대표지수 대비 재무요건 및 유동성 요건을 강화해 연기금 등의 우량기업에 대한 통합투자 수단을 비롯,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1분기 중 관련 지수 개발 착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