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등 스포츠 스타 중복 광고 출연 여전할 듯
  • ▲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청소년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청소년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광고업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2의 김연아 같은 스포츠 스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포츠 스타'가 탄생해 광고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고 되뇌며 불굴의 투혼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박상영 펜싱 선수와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이루며 '배구 여제'로 떠오른 김연경 선수,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빙속 여제'로 주목받은 이상화 선수 등.

    이들은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대활약을 펼쳐 광고 모델 스타에 오른 선수들이다. 특히 '피겨퀸' 김연아 선수는 소치올림픽에서 은퇴했으나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광고에 등장하는 등 여전히 인기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07년부터 광고에 출연하기 시작한 김연아 선수는 지난 17일까지 총 266편의 TV CF에 등장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지금 당장 어떤 선수가 스포츠 스타가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금메달 리스트들이 스포츠 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의 광고모델 기용 현상은) 100% 가능하다"며 "1등 이미지, 메달을 딴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관계자는 "지금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에 왔지만 두드러지게 국민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올림픽 기간에) 스포츠 경기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림픽에서 탄생한 스포츠 스타를 발 빠르게 섭외해 여러 광고에 중복적으로 노출되는 현상은 이번에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형수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지원 담당 사무관은 "(공식후원사들이 등급별로 많기 때문에) 스포츠 스타들이 여러 광고에서 중복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에 5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 파트너'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KT, 한국전력, 대한항공 등 11개사이다. 15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 스폰서에는 삼성생명, 네이버, 한화, CJ, 신세계 등 12개사가 포함됐다. 25억원 이상 현물을 지원하는 공식공급사는 25개사이며, 25억원 미만을 후원하는 공식 서포터는 33개사다.

    가장 높은 등급인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 중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공식 후원하는 국내 기업이 총 82개사에 이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