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 '호조'… "본 판매도 기대"
  • ▲ 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 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설이 다가오면서 주요 백화점들도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본 판매에서는 김영란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기존 5만원이었던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이 10만원으로 변동됐다. 이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2월 14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간다. 김영란법 개정에 맞춰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렸다.

    지난해 선물 상한액이 5만원으로 한정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입산 제품에 의존했다면, 올해부터는 국내산 상품 위주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산으로 구성한 '1+1 선물세트'는 2만5000세트로 구성했다. 대표상품은 '알뜰 사과세트' 7만9000원, '상주곶감 프리미엄 1호' 13만원,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8호' 15만원 등이다.

    역대 최고치 할인율이 적용된 '10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도 70여개 품목을 선정해 한정 판매한다. 대표품목은 '한우 실속 혼합세트' 9만9000원, '썬플러스 명품 혼합세트' 10만원, '건과 슈퍼푸드 2호세트' 7만5000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한 사전예약 판매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 증가하는 등 내수활성화 분위기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과 강남점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1인 가구 및 간편한 조리를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겨냥해 가정간편식을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정육 세트도 양념과 함께 구성된 제품을 전년보다 50%가량 확대했다.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품목도 지난해 설보다 156개 늘렸고 물량도 2배 이상 확대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차별화 상품을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대표상품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명한 '풍정사계 춘·동 세트' 7만원, '올반 키친 가족 한상 세트' 4만4000원, '포트넘앤메이슨 티타임 기프트 박스' 7만7000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5∼18일 예약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7%가량 증가하면서 본 판매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50% 늘렸으며,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10만원짜리 냉장 한우 선물세트인 '현대특선한우 성(誠) 세트'를 편성해 김영란법 개정에 초점을 뒀다.

    대표상품으로는 국내산 사과 11개를 담은 '현대 사과 세트' 9만5000원, 33㎝ 이상 국산 민어를 말린 '민어 굴비 실속 세트' 8만5000원, 제주산 참가자미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제주손질가자미 세트' 10만원 등이다.

    이 밖에 한우 선물세트도 전년 대비 30% 늘리고 물량도 50% 확대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5∼18일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보다 2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판매 기간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내수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위주로 상품을 편성한 만큼, 다양한 고객이 선물세트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