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내달 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일본 진출 협의 중…영미권·동남아 등도 검토
  • ▲ ⓒ 카페24
    ▲ ⓒ 카페24

    “지금까지는 국내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지만 앞으로는 해외 사업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도 우리 플랫폼으로 쇼핑몰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24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날 카페24는 ‘한국형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서 향후 해외진출 계획 및 상장계획을 발표했다.

    일명 ‘테슬라 상장’이라고 하는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상장 요건은 미국의 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상장 과정에서 유래했다. 테슬라는 적자 상태였으나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모집한 자금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룬 바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에서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성장성 있는 기업에 한해 상장을 허가, 자금조달을 돕는 특례상장 제도를 마련했다.

    당초 지난해 상장 예정이었던 카페24는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서류 보완 등을 이유로 올 초 상장으로 미뤄지게 됐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쇼핑몰 구축 솔루션, 운영, 배송, 마케팅 등 온라인 비즈니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7개국 언어 쇼핑몰 구축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의 연동으로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 2012년 12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2016년까지 적자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까지는 해외 수익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 글로벌 솔루션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는 계속돼야겠지만 주로 인적 투자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내수가 좋아서 매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성장세를 생각하면 예상대로 (흑자 지속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지배력을 바탕삼아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첫번째 지역은 일본이다.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한국의 2.3배에 달하며 현지 수요는 이미 확인된 상태다. 구체적 내용은 현지의 각 분야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진출 후에는 영미권, 동남아 등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온라인 사업자의 판매증대를 위한 소셜미디어 기업과의 제휴 확대 ▲글로벌 물류·3PL(3자물류) 서비스 ▲핀테크 기업 등 금융 파트너사와 협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주식수는 90만주며, 공모예정가는 4만3000~5만7000원이다. 공모예정 금액은 387~51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811~5052억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886만3869주다.

    경쟁사와의 비교로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6만6223원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5.1~13.9%다.

    지난해 12월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0~31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내달 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김용철 재무이사는 “최근 해외와 국내에서 일반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했는데 회사 입장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우호적인 반응이었다”며 “상장 후 주주 친화정책에 대해 고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