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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약사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이 내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알리코제약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상장계획 및 경영 비전을 밝혔다.
1992년 설립된 알리코제약은 제네릭(복제) 의약품 사업을 전개하는 완제의약품 기업이다.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신약 개발까지 나서고 있다. 직접 제조하거나 혹은 위탁생산해 CSO(판매대행사)를 통해서 병원, 도매업체에 판매 중이다.
알리코제약은 88개의 전문의약품과 32개의 일반의약품 등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분야는 전문약으로,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R&D 투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중소 제약사로서 R&D에 투자하기 쉽지 않으나 알리코제약은 오랫동안 투자해 왔다”며 “진천과 송도에 두 곳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 인력만 공장의 25%수준인 24명에 달한다. 전문적 경력 갖춘 연구원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순환기 의약품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제약사로서 대형사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려운 마케팅 역량은 CSO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외주 대행사인 CSO사와의 협약을 통해 자사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판매하고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CSO 체제가 정착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7.4%, 이익 성장률은 35.4%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매출이 481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3분기 누적 5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지속됐다.
최근 알리코제약은 새로운 먹거리로 천연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열린 송도 연구소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국내 자생 식물인 벌개미취, 이고들빼기, 곰취 등에서 추출한 암 예방 성분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공모 주식수는 235만주며 공모 예정가는 1만~1만3000원이다. 공모예정 금액은 235~305억5000만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936억1000만~1216억8000만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936만575주다.
경쟁사와의 비교로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1만4741원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11.81~32.16%다.
지난해 12월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이달 25~2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내달 1~2일 청약을 받는다. 내달 12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