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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세계건설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명규 대표 취임 이후 그룹 내부일감을 줄이는 대신, 외부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당분간 실적부진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644억원·영업이익 247억원·당기순이익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52.4%, 23.2% 감소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신세계건설 실적감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계속됐다. 상반기 매출 5631억원·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2%, 64.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75억원으로 전년동기 377억원 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실적감소는 3분기로 이어졌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8% 감소한 8563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년동기 469억원 대비 52.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6%가 줄어든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는 큰 공사건이었던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고양에 대한 매출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보인 반면 올해 그룹 내 대형복합 쇼핑몰 공사가 마무리된 반면 추가수주가 줄어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도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지난 2016년만해도 1조43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국내외 계열사에서만 82%의 일감이 발생해 전형적인 그룹 내 '일감몰아주기' 단골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윤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그룹 내부일감을 줄이고 외부사업 확대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건설 매출 20%를 책임져주던 이마트가 당분간 출점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수주와 매출이 줄어들었다.
지난 3분기 기준 신세계건설이 수행하는 그룹 내부물량은 △부천 옥길 △위례신도시 △부산명지 △연산동 4개 이마트에 불과했다.
지난해 외부공사 확대 노력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 16% 수준이던 외부공사 비중이 약 2배가량인 30% 수준으로 비중이 늘어났다는 게 신세계건설 측 설명이다.
이어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향후 주택사업 관련 외부공사 확대의 일환으로 부지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개발 가능성이 있는 부지를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최종 확정된 부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지속된 실적감소에도 불구하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500원 대비 250원 증가한 금액으로 배당금 총액은 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