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손보사는 실손보험료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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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실손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보험사들이 동결 및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ABL생명은 실손보험료를 내렸고 일부 손해보험사는 실손보험료를 동결했다.

    1일 손해보험협회 및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상품 자료에 따르면 ABL생명은 생보사 중 유일하게 실손보험료를 16.4% 인하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주요 손보사들은 실손보험료 동결을 선택했다.

    보험사들이 적자폭이 크다는 이유로 매년 보험료를 20% 가량 인상해왔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행보다.

    대형 생보사들은 상품 개정 시기인 4월에 보험료를 조정할 방침이며 보험료 인하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넓히는 '문재인 케어'로 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보고 보험료를 내리라고 업계에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말 보험사들에 새해 실손보험료 인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며 금융위원회는 올해 실손보험료 연간 조정폭을 기존 ±35%에서 ±25%로 축소하며 규제에 나섰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금융당국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