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등 4개사 실손보험료 잘못 기재
-
손해보험협회가 보험회사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잘못 기재했다가 뒤늦게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보협회 측은 단순 오류였다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공시 오류가 금융소비자들의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상품 공시자료에 ABL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미래에셋생명, 농협생명, DB생명 등 5개사의 2018년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공시했다가 ABL생명을 제외한 4개사 정보를 수정했다.
실손보험료 인상률 수정은 손보협회가 해당 내용을 공시한 다음날 오류를 발견하면서 이뤄졌다.
손보협회는 매년 1월 말일에 실손보험료 변경 현황을 공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4개사만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2017년 수치로 잘못 올렸다. -
손보협회는 1월 말 2018년 동양생명 실손보험료가 21.7% 인상됐다고 공시했지만 1일 오후 관련 수치를 변경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공시하는 과정에서 2017년 인상률 내용이 올라가는 실수가 있었다”며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손보협회는 올해 1월 초에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잘못 공시했다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 보험사만 보험료 인상률이 공시돼 쉽게 발견할 수 없었겠지만 기초적인 실수였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보험료 인상 등 상품 공시를 담당하는 협회가 수치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며 “잘못된 공시를 본 고객들이 보험료 인상 등을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