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C 턴키방식… "완벽 준공으로 추가수주 노릴 것"
  • ▲ 계약식에 참석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좌)과 하심 마지드 말레이시아 정유회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계약식에 참석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좌)과 하심 마지드 말레이시아 정유회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말레이시아 정유회사(MRCSB)로부터 3억5000만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멜리카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RCSB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 자회사다.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ENG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성상록 사장, 하심 마지드 MRCSB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멜리카市에 위치한 멜리카 정유공장 단지 내 기존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 황 함량을 유로5 등급 수준으로 낮추는 설비를 건설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유틸리티와 오프사이트 설비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현대ENG는 이와 관련 모든 과정을 EPC 턴키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이다.

    현대ENG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예상되는 추가사업 수주영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ENG 관계자는 "이번 사업현장 인근에서 2000㎿급 석탄 화력발전소와 2242㎿급 복합화력발전소 등 2개의 발전소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장간 설비 및 현지정보 공유 등 여러 협조를 통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페트로나스를 비롯한 말레이시아와의 더욱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ENG이 정한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지난해 실적보다 약 12% 늘어난 54억6000만달러다. 이번 수주를 통해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현대ENG는 올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수주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주력 시장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반등으로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도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