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19개 노선, 주 36회·8692석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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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가려고 굳이 인천·김해공항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무안·청주·대구·제주공항에서도 마닐라행 여객기를 탈 수 있다.
인천에서 크로아티아로 가는 직항 항공편도 주 5회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1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필리핀 마닐라 운수권을 비롯해 정부 보유분과 회수운수권을 6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배분된 운수권은 총 19개 노선, 주 36회, 주 8692석이다.
지난해 11월 필리핀과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마닐라 운수권(주 790석)은 대한항공 주 380석, 아시아나항공 주 190석, 제주항공 주 220석을 각각 배분했다.
청주~마닐라 주 1330석은 진에어 주 760석, 이스타항공 주 570석으로 각각 나눴다.
이로써 마닐라 운수권은 대한항공 주 5688석, 아시아나항공 주 6113석, 제주항공 주 1543석으로 각각 늘게 됐다.
호주 노선은 대한항공 주 974석, 아시아나항공 주 1188석이 추가 공급됐다.
팔라우 주 1회 운수권은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주 1회 러시아 화물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동경을 제외한 주 7회 일본 이원5자유(현지 승객을 제3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권리) 운수권은 제주항공 주 6회, 티웨이항공 주 1회를 배분했다. 티웨이항공은 무안~후쿠오카~괌 노선, 제주항공은 무안~나고야~괌 노선을 각각 운항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정기편만 운항했던 한~크로아티아 주 5회 운수권은 대한항공이 배분받았다.
그 밖에 1개 항공사가 단독 신청하거나 배분할 수 있는 운수권 횟수보다 항공사 운수권 신청횟수가 적은 대구~상해 등 중국 3개 노선(주 10회)과 한~러시아 여객(주 2회), 제주~마닐라(주 570석), 무안~마닐라(주 570석) 등은 항공사 희망대로 배분이 이뤄졌다.
각 항공사는 항공당국 허가와 인력·장비·시설 등 안전운항 체계 변경 검사,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를 거쳐 해당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은 지방공항 운항 노선 다변화와 경쟁력 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마닐라 노선의 경우 그동안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만 운항이 이뤄졌다.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무안(주 570석)·청주(주 1330석)·대구(주 1330석)·제주(주 570석) 등 다른 지방공항에서도 마닐라 운항 노선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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