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한국산 대구경강관에 관세 부과할 듯..."美 산업에 피해 끼친다고 판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등 6개국에서 수입된 대구경강관((Large Diameter Welded Pipe)으로 자국 철강사가 피해를 입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ITC는 지난 5일(현지시각) 열린 표결에서 한국과 중국·캐나다·그리스·인도·터키 등 6개국에서 수입된 대구경강관으로 인해 미국 철강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보거나 실질적 피해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론다 K.슈미트라인 위원장 등 ITC 위원 4명은 만장일치로 이같이 판단했다.

대구경강관은 주로 송유관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한국의 지난 2016년 대(對)미국 수출액은 약 1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이 주로 수출한다.

앞서 아메리칸 캐스트 아이언 파이프, 버그 스틸 파이프, 듀라-본드 인더스트리즈 등 미국 6개 철강사들은 수입산 대구경강관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를 부과할 것을 ITC에 요청했다.

ITC가 이들의 청원을 수용하면서 미국 상무부는 대구경강관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상무부는 상계관세와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달 16일과 6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