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30억원씩 총 제작비 120억원 투입세계적 거장 아힘 프라이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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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규모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가 한국 제작진의 손에 새롭게 태어난다.

    월드아트오페라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니벨룽의 반지(링 시리즈) 한국제작 초연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링 시리즈는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등 4부작으로 이뤄졌다. 북유럽과 게르만 영웅신화를 토대로 한 신비로운 소재와 대규모 관현악 편성, 총 16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 등으로 오페라 역사상 어떤 작품과 비교할 수 없는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작비는 한 작품당 30억원씩 총 120억원이 투입되며, BMW코리아의 협찬으로 제작비 일부가 충당된다. 연출은 독일 출신의 거장 아힘 프라이어가 맡는다.

    아힘 프라이어는 간담회에서 "독일 만하임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링 시리즈를 연출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번 작품은 완전히 다른 버전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링 시리즈 전작이 공연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를 초청해 세종문화회관에서 마린스키 극장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에스더 리 월드아트오페라 단장은 "한독 수교 135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한·독 협력 작품"이라며 "남북 분단 상황 및 핵전쟁 위협 등 한반도의 상황을 적극 반영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