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기술 기반 완벽한 5G 상용화 추진"중소·벤처기업 협업, 생태계 조성 '박차'… "'FWA' 방식 상용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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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오는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완벽한 5G 상용화 실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과 공유 및 향후 5G 상용화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이날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지난 2015년 MWC에서 5G 비전을 선포한 이후 올해 평창올림픽에서 성공적으로 공약을 지켰으며, 내년 5G 상용화에 대한 약속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실현해 한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5G 주도권을 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성목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시범서비스를 소개하며 향후 5G 상용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실제 올림픽 경기에 적용된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옴니뷰' 등의 5G 기술을 영상과 함께 선보이며 KT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했다.]오 사장은 "KT의 5G 기술은 단순하게 올림픽 홍보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닌 전 세계 수십억명이 시청하고 수십만명이 경험한 상용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 세계 스포츠단체에서도 차기 올림픽은 물론 월드컵이나 세계 선수권대회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두고 세계 최초 5G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KT가 규격 및 장비개발을 2년이나 앞당겨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시범서비스 준비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장잠재력을 검토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측은 오는 2026년 약 850조원까지 성장할 5G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AR·VR 등 Immersive Media(실감형미디어)와 드론, 커넥티드 카 분야의 서비스를 집중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5G 기술과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해 자동화·가상화를 구현하는 한편, 인공지능과 접목해 5G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국내외 중소·벤처기업들과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 5G 생태계가 조기에 조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가능한 '5G 오픈랩'을 개소할 예정이다.한편 오성목 사장은 FWA(고정형 초고속 인터넷) 방식에 대해선 제한된 이동성과 커버리지를 이유로 상용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FWA는 유선망 대신 5G 무선망으로 각 가정에 기가급 속도의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오 사장은 "FWA는 기존 인프라에서도 제공이 가능한 서비스로 FWA를 5G로 상용화한다는 것은 앞선 기술을 다시 후퇴시키는 모습"이라며 "진정한 이동성과 서비스, 전국적 커버리지가 합쳐진 5G를 내년 3월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5G 적용범위에 대해선 "초기부터 5G 전국망을 LTE 커버리지 수준으로 구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주요 도시에 5G 망을 부분적으로 구축하고, 나머지는 LTE로 커버할 계획"이라며 "우선 B2B 시장을 타깃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