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 '글라투스' 사업 위한 정관 변경올해 국내외서 글라투스 출시 예정, 다양한 제품 제조 가능성 시사
-
-
-
-
▲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 '글라투스' ⓒ이노션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제조업 부문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광고대행사의 입지가 줄어드는 환경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오는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 통과되면 바로 적용된다.
이는 선글라스 제조업인 '글라투스(GLATUS)' 사업을 위한 발판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라투스는 '일상이 즐거워지고 풍요로워지다'라는 의미다.
이노션은 지난해 6월부터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함회(CES)에서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 '글라투스' 단독 부스를 차렸다. 국내외 광고업체 중 ICT 제품을 직접 제작해 전 세계에 선보인 것은 이노션이 최초다.
교체 가능한 안경다리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인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는 ▲졸음운전 방지 지원 ▲위험운전 방지 지원 ▲청각장애·난청 운전자 위험 소리 지원 등 총 3가지 기능이 있다. 드라이빙 선글라스 안경렌즈에는 자동 조도 맞춤 기능이 있어 운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노션은 상표, 기술, 디자인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글라투스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글라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운전뿐만 아니라 여행, 운동 등 다양한 일상을 지원하는 선글라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사업 부문에 제조업을 추가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현재는 글라투스 사업이 있기 때문에 정관을 변경한 것"이라며 "(정관이 변경되면) 앞으로 글라투스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이노션이 제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업계에서는 광고대행사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고주→광고대행사→미디어렙사→매체사로 이어지는 광고 집행 과정에서 광고주가 광고대행사를 건너뛰고 바로 미디어렙사나 매체사에 바로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대행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노션의 제조업 진출도) 신성장 동력 찾기의 일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노션은 오는 28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