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구단 가을야구진출 여부 따라 우대금리 듬뿍20~50대까지 팬층 다양, 고객유입 효과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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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아직 2경기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개막전 신인선수의 홈런,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의 복귀 등 올해도 야구팬을 즐겁게 할 이슈들이 초반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도 초반부터 세차게 불어오는 야구 돌풍에 편승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BO리그 공식스폰서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지역 연고지를 기반을 둔 지방은행이 야구 금융상품을 내놨다.

    이들 상품 중 우대금리 조건이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제 상품이다. 상품명도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에 따라 ‘신한 기아타이거즈 적금’, ‘신한 두산베어즈 정기예금’ 등 다르게 적용된다.

    또한 각 구단별 상품 가입자 수, 가을야구 진출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정규시즌 최종 승률이 그대로 우대금리에 반영되기도 한다.

    각 구단이 가을야구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승률이 5할 이상은 돼야 한다. 따라서 응원 구단이 와일드카드 경기에 나갈 경우 0.8%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우승팀인 기아타이거즈의 결과를 반영할 경우 최대 3%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2017년 최약체팀으로 분류된 KT의 승률도 0.347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0.3% 우대금리를 적용 받는다.

    이번 프로야구 공식스폰서 계약 체결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후문이다.

    전국 13개 도시 연간 850만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고 있는데 매일 일정한 공간에서 수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

    또 야구장을 찾는 팬층도 과거 중년층에서 20대 젊은 여성, 가족 단위 등 다양화하고 있어 이들을 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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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행이 내놓은 야구 금융상품 중 눈에 띄는 곳은 부산, 경남은행이다.

    BNK금융지주라는 한 지붕에 있지만 지역 연고팀이 달라 이들은 각각 롯데자이언츠, NC다이노스 등을 응원한다.

    특이한 점은 상대전적 우위에 따라 우대금리가 다르다는 것인데 지역 민심이 작용한 탓이다.

    그래도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을 진출할 경우 가입 고객들에게 우대금리를 줌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마음을 담았다.

    광주은행은 야구 금융상품은 출시하지 않았지만 입장권 할인카드로 야구팬을 만족시켰다.

    광주은행은 KJ카드로 광주기아챔피언필드 입장권을 결제할 경우 본인에 한해 2500원 할인을 해준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을 맞아 광주카드 고객들이 즐거운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입장권 할인서비스를 실시한다”며 “특히 5월 중에는 지역민과 함께 야구 관람을 하는 등 기아타이거즈의 V12를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