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스프레이 가습기 성분 검출 사태 일파만파
AK켐텍 지난달 환경부 공인분석기관 검사서 성분 검출
AK켐텍 지난달 환경부 공인분석기관 검사서 성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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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피죤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관련 사태가 커지고 있다. 원료공급사인 AK켐텍의 ASCO-MBA라는 원료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 성분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 검출됐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PHMG성분은 없다'고 일관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논란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AK켐텍의 현장 점검을 통해 원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ASCO-MBA라는 원료에서 PHMG 성분이 검출됐다. 이를 환경부 위해우려제품 시험분석기관으로 지정된 FITI시험연구원과 서강대에 분석 검사를 의뢰한 것.
앞서 환경부는 지난 달 12일 피죤의 스프레이형 탈취제 2종에서 각각 PHMG 0.00699%와 0.009% 검출됐다고 밝혔다. PHMG는 눈에 들어갈 경우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 시 장기에 심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피죤과 AK켐텍 간 책임 공방이 계속돼 왔다. AK켐텍은 복수의 시험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PHMG 미검출' 성적서를 발급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AK켐텍의 자체 조사를 신뢰할 수 없어 이번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검사는 스프레이 피죤 제품에 AK켐텍의 원료를 사용했던 피존 측의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로 이뤄졌다.환경부는 "PHMG 성분이라고 모두 유해하고 금지된 성분이 아니라 특정품목, 특정제형에만 사용이 금지된 것"이라며도 "ASCO-MBA원료의 납품 경로를 파악하고자 AK켐텍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
AK켐텍은 "PHMG 성분을 구매, 취급 및 처방한 사실이 없다"며 조사 결과에 대해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K켐텍 관계자는 "PHMG가 검출됐다는 결과는 그 자체로 오류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라며 "환경부의 검사 기간 중 더 정확하고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미검출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소비자와 고객사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분석결과를 소명할 예정이다.
피죤 관계자는 "연구기관을 통해 AK켐텍 원료가 문제라는 결과 보고서를 받았었다"면서 "AK켐텍은PHMG성분이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