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 자금 수혈 없이는 지급 여력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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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이 전 직원에게 발송한 메일을 통해 6일로 예정된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금 여력이 없어 4월 급여 자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상황에 대해 전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2017년 임금 협상의 2차 성과급(450만원)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없는 현 상황에서 지급할 자금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4월 급여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앞서 지난해 성과급 미지급분을 오는 6일 지급하겠다고 노조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한국지엠이 노조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성과급은 총 7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없으면, 4월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이달 6일 지급하려 했던 성과급 미지급분 720억원 외에도 채권 만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만기였던 7000억원은 실사가 끝날 때까지 미룬 상태고, 오는 8일에는 9880억원의 본사 채무 만기가 돌아온다. 여기에 2600명의 희망퇴직금까지 합하면, 한국지엠이 필요한 자금은 약 2조2000억원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