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 대학서 1700명 신입생 선발 가능… 2+4년제 선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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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공계 학생 이탈 등으로 논란이 된 약학대학 운영 방식이 기존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대 학제 개편 방안'을 9일 발표했다.

    앞서 2006년 약사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약대 수업연한은 4년에서 6년으로 확대되고, 2년 이상은 타 학과 등에서 교육 이수 후 편입하는 교육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하지만 약대 편입을 위해 과도한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이공계열 학생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통합 6년제 도입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번 개편에 따른 약대 통합 6년제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다.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6년제로 전환할 경우 약 1700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할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봤다.

    통합 6년제를 결정한 약대는 편제정원 증가에 따라 4대 교육여건(교사·교지·교원·수익용 기본재산)을 충족해야 하며, 교육부는 요건 충족 여부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학사 개편으로 2026~2027년 약사 배출 인원 감소로 인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에 통합 6년제 도입 대학의 경우 2022년~2023년 한시적으로 편입학을 병행하도록 했다.

    이번 학제 전환은 공공성 제고 방안을 조건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수급권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지원대상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을 약대 입학정원의 7%이상을 정원 외로, 지방 소재 약대는 해당 지역 고교 졸업생·졸업예정자를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 15%)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

    교육부는 약대 학제개편 방안에 대한 후속조치로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내달 21일까지 실시하고, 법령 개정 및 학제 개편안 확정 후 변경된 학제가 차질 없이 적용되도록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