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대금 1조4088억원 사실상 확보증권가 “기존 주주 청약 수요 높아 실권주 발생하지 않을 것”
  • ▲ 삼성중공업의 LNG선.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의 LNG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주당 5870원으로 9일 최종 확정됐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주관 및 인수 증권사와 잔액인수 계약을 체결, 증자 대금 1조4088억원을 사실상 확보했다.

증권가는 삼성중공업의 발행가가 이날 종가 8220원에 비해 40% 낮아 기존 주주의 청약 수요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오는 12일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2~15일 임직원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에 대한 사전 청약을 받았다. 당시 조합원 1만797명의 약 98%인 1만563명이 유상증자 청약을 신청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 주식은 발행 주식수의 20%인 4800만주다. 조합원의 청약 신청 주식수는 배정 주식수를 1204만주 초과한 6004만주로 집계됐다.

기존 주주들의 청약은 12~13일 진행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17~18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이 실시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한편, 삼성중공업 주식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들도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했다. 삼성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의 출자규모는 2040억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전기는 각각 391억원, 276억원을 출자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