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폐쇄 직격탄… GM 협력사 해결책 마련 호소
  • ▲ 한국GM 법정관리가 현실화된다면 문을 닫는 협력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GM 법정관리가 현실화된다면 문을 닫는 협력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 직후 법정관리 가능성에 GM 협력 중소업체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사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또다시 결렬됨에 따라 한국GM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진 상황에서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다.

    2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1 중진공 주최로 전국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A사 대표는 공장 운영 중단에 대한 재고 부담으로 "한국GM 군상공장과 거래한 업체는 문을 닫을 형편이다"고 말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주일에 1~2일 공장을 억지로 가동하고 있다"고 현재 어려움을 전했다.

    B사 대표는 IMF 위기보다 더 힘들다며 해결책 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진공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1만2000여명이 실직할 것으로 추산, 근로자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만명이 생계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국GM 노사 13차 임단협 교섭이 또다시 결렬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진행된 교섭에서 노조 측은 사측이 내놓은 제시안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장 근로자 처우와 관련해 사측은 그동안 추가 회망퇴직을 1차례 실시하고 다른 공장 전환 미배치 인력에 대한 5년 이상 무급휴직을 제안했지만, 무급휴가 기간은 4년으로 수정하고 추가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제시안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추가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23일 오후 5시까지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법정관리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들어갈 수 있다.

    협력업체들도 한국GM 법정관리를 피해야한다며 노사 합의를 촉구해왔다. 이달 중순께 한국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며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교섭이 물건너간다면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법정관리로 인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며 노사 합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