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약 25.9조원이었던 렌탈시장 2020년 40.1조원으로 규모 확대 전망
"렌탈서비스, 합리적인 소비로 각광"
  • ▲ G마켓에 마련된 렌탈서비스관. ⓒG마켓 홈페이지
    ▲ G마켓에 마련된 렌탈서비스관. ⓒG마켓 홈페이지


    최근 지속되는 불경기 등으로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렌탈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업계에서는 렌탈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들의 변화한 니즈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렌탈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이커머스를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렌탈해 사용할 경우 수리 및 보수가 쉽고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교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고객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G마켓의 렌탈 상품 증감률은 2016년 대비 2017년 공기청정기 렌탈 559%, 정수기 렌탈 121%, 안마의자 렌탈 45%, 비데 렌탈 37%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1번가 가전렌탈 거래 건수 증가율도 전년대비 2016년 91%, 2017년 17% 증가했으며, 올해(1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역시 전년대비 11% 거래건수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옥션에서도 최근 한 달(3월 23일부터 4월 22일) 기준 전년대비 공기청정기 렌탈 118%, 비데렌탈 100% 등 렌탈관련 서비스 신장률이 139% 증가했다.

    고가인 상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호평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개인의 만족을 높이는 '스마트'한 소비로 성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렌탈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약 25.9조원이었던 렌탈시장은 2020년 40.1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인가구의 특성상 생활용품은 물론 취미, 오락, 레저까지 다양한 상품을 렌탈로 사용하는데 부담감이 없고 구매보단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G마켓, 옥션, 위메프 등에서는 렌탈 관련 별도 페이지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니즈 잡기에 나서고 있다.

    취급하는 렌탈제품도 생활가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의류건조기, 메트리스 등 생활필수품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티몬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렌탈딜을 진행해 1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정수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안마의자 등 렌탈딜 매출이 110배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의 경우 초기 부담 비용이 적고 의무기간 동안 사용 후 필요하지 않을 경우, 반납이 가능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소비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로 향후 렌탈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본다. 특히 이커머스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렌탈 서비스 매출 확대가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