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기 전에 수확하는 수입 과일보다 신선도 높아 인기몰이
  • ▲ 고객이 제주산 애플망고를 고르는 모습. ⓒ롯데마트
    ▲ 고객이 제주산 애플망고를 고르는 모습. ⓒ롯데마트


    대형마트가 국산 열대과일 직판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열대과일 관련 매출 비중 중 국산 열대과일 매출 신장률이 2016년 20.5%, 2017년 29.6%를 차지해 전체 열대과일 매출 신장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열대과일인 바나나와 무화과는 2016년 대비 각 200%, 22.6% 신장하며 국산 열대과일 매출을 견인했다.

    이렇듯 국산 열대과일의 매출이 지속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국산 열대과일이 수입산 대비 높은 신선도와 당도, 산지 다양화로 재배량이 늘어나 과거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 형성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산 열대과일 재배면적과 농가 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과일에 대한 수요 증가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지자체의 특화-고소득 작목 육성사업 추진 등으로 2015년 국내 열대과일 재배면적과 농가 수는 전년 대비 각 83.7%와 51.7% 증가했다.

    재배지역과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제주도 및 경북, 경남, 전남지역은 아열대 기후로 시설 재배가 가능해 국내 전체 재배 농가 비중의 84.1%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구, 부산, 전북, 충남, 충북에서도 2015년 이후 신규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에 그치던 품목도 체리와 애플망고, 패션프루츠 등 수익이 높고 기존 농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품목들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이 국산 열대과일의 생산량과 소비자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작목반 중심의 재배로 소규모 생산·판매로 산지가 흩어져 있어 구매가 어려웠다. 소비자가 생산자를 직접 찾고 택배비를 부담해 배송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를 잡고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열대과일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5월을 시작으로 국산 열대과일과 외래종 국산과일 10종을 산지 출하에 맞춰 순차적으로 판매하며 ‘국산 열대과일 직판장’ 역할을 맡는다.

    롯데마트는 국산 열대과일과 외래종 국산과일을 재배하고 있는 전국 18개 산지에서 월별로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수확한 과일 10종을 산지에서 오산과 김해 물류센터에 집하한 후 점포별로 배송-판매 한다.

    소비자가 과일이 가장 신선하고 맛있을 때 손쉬운 방법으로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는 것.

    롯데마트는 10일부터 서울역점, 잠실점 등 전국 20개 매장에서 선보이는 대표과일은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특징인 국산 체리 ‘경주산 좌등금(250g 팩)’을 6900원에, ‘제주산 애플망고(개)’를 1만5900원, 해풍을 맞고 자라 과육이 단단한 ‘제주산 바나나(600g 팩)’을 8900원에 판매한다.

    레몬보다 비타민 함유량이 높고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한 슈퍼푸드 ‘담양산 블랙커런트’와 자두와 살구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플럼코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GAP, 무농약, 유기인증 등을 거친 친환경 국산 열대과일과 외래종 국산과일도 농가 생산량과 품위 등을 고려해 운영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송태경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국산 열대과일은 가장 맛있을 때 수확해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어 과일 고유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올해부터 국산 열대과일 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 하고, 고객들이 국산 열대과일을 보다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