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유라시아 브릿지'로 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
  • ▲ CJ대한통운 해외 거점 현황 ⓒ CJ 대한통운
    ▲ CJ대한통운 해외 거점 현황 ⓒ CJ 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올 1분기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인수한 베트남, 인도, 중앙아시아 법인 실적이 포함되면서 몸집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덕이다.

    올 1분기 CJ대한통운의 해외 매출은 약 77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4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608억원에서 696억원으로 14.5% 늘었다.

    1분기 전체 매출(2조15억원)에서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38.6%로에 달한다. 이는 또 다른 주력 사업군인 계약물류(CL·30%), 택배(27%)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 ▲ CJ대한통운 18년 1분기 매출 비중 ⓒ CJ IR자료 캡쳐
    ▲ CJ대한통운 18년 1분기 매출 비중 ⓒ CJ IR자료 캡쳐



    급성장한 해외 실적은 CJ대한통운은 분기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선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5년 간 물류사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해왔다.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성사시킨 M&A만 총 6건이다.

    이는 각 국가마다 거점을 마련해 전 세계를 잇는 물류망을 구축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앞서 인수한 중국, 동남아 현지 법인은 매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엔 유럽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유라시아 브릿지’가 그 예다. 이달 초 CJ대한통운은 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한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내 화물을 TCR로 운반하고, 이후 트럭을 활용해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서비스엔 러시아 현지 물류사의 철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해당 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페스코는 1만7000여대의 화물 기차를 보유한 자국 내 유명 철도운송업체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유라시아 브릿지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현지 업체와의 협력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와 같은 통 큰 M&A 사업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과감한 해외 인수합병, 각국 주요 물류사와의 전략적 협약으로 CJ대한통운의 해외 실적이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M&A 등 외형 성장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다는 점에서, 기존 아시아 국가 외 유럽 시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