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포괄임금제 도입 주요기업 중 최초로 폐지 선언
급여감소 없는 포괄임금제 폐지
  • ▲ 박은상 위메프 대표 ⓒ위메프
    ▲ 박은상 위메프 대표 ⓒ위메프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주요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존 급여 삭감없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선언했다. 

    박은상 대표가 이번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하며 심혈을 기울인 사안은 근로시간 단축 제도의 조기 정착과 실질 급여 감소를 차단하는 것. 주 40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에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고 야근이나 휴일 근무를 지양,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다.  

    아래는 위메프 포괄임금제 폐지와 관련한 일문일답이다.

    △포괄임금제 폐지 시 실질급여가 감소하는 것 아닌지?

    제도  폐지 이전, 초과 근무 수당이 포함된 동일한 임금을 받기 때문에 실질급여의 차이는 없다. 포괄임금제 하에 기본급 500만원+추가근무수당 100만원, 총 600만원의 월급여를 받았던 임직원은 포괄임금제 폐지 이후인 6월부터 기본급 600만원(40시간 기준)을 받으며 기존 급여와 동일한 급여를 받는다.

    40시간 이상 근무 시 초과근무수당을 별도로 지급받게 돼 오히려 임금상승 효과가 있다. 단기적으로 급여지출 증가 부담이 있지만, 직원의 근무시간이 늘어나면 회사의 부담이 증가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임직원의 불필요한 야근 및 휴일 근무를 근절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하는 방식을 바꿔' 기존 한국사회에 만연한 공짜 야근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근태 관리를 강화하며, 업무 강도를 높이는 등 역효과가 발생하지 않을지?

    포괄임금제 폐지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자 한다. 주40시간(52시간) 근무제는 기본적으로 근무시간을 줄이는 대신 업무시간 동안 역량을 집중하자는 취지다.

    임직원들이 주어진 업무시간 내 업무에 더욱 집중해 효율적인 근무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회사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절대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인력 충원을 통해 이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다.

    △위메프 임직원 수 및 인력 충원 현황은 어떻게 되나?

    지난해 말 1485명이었던 위메프 임직원  수는 올해(5월 18일 기준) 1637명으로 152명(10.2%) 증가했다.

    위메프는 상반기 신입사원 정규직 공채(82명)과 경력직 채용을 통해 인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하반기에도 50명 이상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포괄임금제 폐지 이후 각 부서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업무량 등을 고려해 경력직도 함께 충원할 계획.

    △위메프의 포괄임금제 폐지가 국내 첫 시도인지?

    이번 포괄임금제 폐지는 현재 포괄임금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기업 중 가장 빠른 선언으로 알고 있다. 빠르게 변화를 결정한 만큼, 임직원들의 실질적 근무 환경 및 근무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보안해 나갈 예정이다.

    △위메프가 진행하고 있는 ‘WWW캠페인’은 무엇인가?

    사내 복지제도 발굴을 위해 지난해 8월 처음 도입한 제도로, 임직원 관점에서의 실질적인 복지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도입했다.

    임직원들은 복지 및 개선점 등 회사에 바라는 점을 온라인 설문참여, 이메일, 오프라인 보드 등을 통해  의견을 내고, 이를 취합해 많은 직원들이 원하는 복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총 420건의 아이디어가 취합됐고, 이중 가장 많은 의견으로 올라온 ‘구내식당 신설’을 준비해오며, 지난 2월 선언 반년 만에 구내식당을 오픈한 바 있다. WWW캠페인에 올라온 의견 가운데, 회사가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빠르게 적용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