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안 해소 위해 제작·공정 및 연구과정을 모두 노출"
  • ▲ 안정호 시몬스 대표. ⓒ공준표 기자
    ▲ 안정호 시몬스 대표. ⓒ공준표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 차원에서 이번에 시설을 공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29일 시몬스는 자체 생산시설을 비롯해 수면연구가 이뤄지는 시몬스 팩토리움(SIMMONS Factorium)을 최초로 공개한 자리에서 소비자들의 '라돈 침대' 공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최근 이슈를 관심이 있게 지켜보던 중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모든 침대 업체들의 시설공장을 모두 검토하고 체크해달라는 골자의 글을 본 적이 있다"라며 "침대업계 대표브랜드로써 최근 사태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제작·공정 및 연구과정을 모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몬스는 R&D센터에 마련된 제품 내구성 테스트 환경, 수면환경에 대한 연구 과정은 물론,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까지 시설 내 위치한 대부분을 언론에 공개했다. 1층에 위치한 소재 관련 시설의 경우 평소 외부인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라돈' 파장 등을 고려해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김성준 전략사업부문 이사가 함께했으며, 현장 투어에는 이현자 수면연구 R&D 센터장 등이 동석했다.

    해당 연구실에는 라돈 등을 측정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와 같은 수준의 '토론' 측정 장비를 갖추고 5분에 한 번씩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이현자 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팩이나 아이크림에도 라돈이 들어가 있다"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라돈 함량은 팩이나 아이크림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이사 역시 "이번 라돈 파문에서 잘못된 점은 음이온 파우더를 썼다는 것"이라며 "이는 마치 짜장면에 검은색 스프를 뿌리는 것과 같다.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방법이 잘못됐고, 우리가 올해 1월에 판매 시작한 음이온 매트리스와는 완전히 다르고 우리의 모든 제품은 내외부 실험에서 모두 안정성 기준에 부합한 제품들이다"라고 말했다.

  • ▲ 라돈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원. ⓒ공준표 기자
    ▲ 라돈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원. ⓒ공준표 기자
    이번 라돈 파문은 관련 제조사에서 직접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해 문제가 된 것으로 이는 시몬스에서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시몬스는 지난 5월 18일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라돈' 성분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이온 파우더'를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에서 생산하는 시몬스 침대의 그 어떤 매트리스 제품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몬스 침대는 자사 R&D 센터에서 침대 전 제품에 대한 라돈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치인 4pCi/l=148Bq/㎥에 크게 못 미치는 안전한 결과가 나왔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안정호 대표는 "향후 시몬스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자체 노력은 물론 정부 부처의 요구가 있을 때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연구 및 실험 시설에 대해 정부가 요구하면 언제든 협조 및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