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합병법인은 올해 6조5000억원, 2021년 75% 성장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세계적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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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과 CJ E&M이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합병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두 회사는 오는 7월 1일 합병법인인 CJ ENM을 정식 출범한다.
CJ오쇼핑과 CJ E&M은 이날 서울 방배동·상암동 사옥에서 각각 주총을 열고 합병 승인 건, 정관 변경 건, 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CJ E&M 대표와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은 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정관변경을 통해 유·무선 인터넷 관련 사업,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판매 및 임대업, 방송 프로그램 수출입업 등 60여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새 합병법인명인 CJ ENM은 주력사업인 '엔터테인먼트 앤드 머천다이징(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의 약자를 땄다.
CJ ENM은 3가지 전략 방향으로 세계적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콘텐츠-상거래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쇼핑경험 제공을 제시했다.
이로써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한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호찌민의 '다다(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거점으로 비디오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의 5000만명의 시청자, 2억명의 디지털 팔로워,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고급 콘텐츠와 차별화된 상거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5000억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4000억원 규모의 세계적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융복합 신사업 매출은 2021년까지 연 1조4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