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도수송을 위해 컨테이너를 철도에 싣는 모습 ⓒ CJ대한통운
    ▲ 철도수송을 위해 컨테이너를 철도에 싣는 모습 ⓒ CJ대한통운

    국내 물류업계가 북방물류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한반도~중국~유럽을 잇는 철도 화물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를 내놓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유럽 구간 화물을 철도와 트럭으로 운송하는 서비스 ‘유라시아 브릿지’의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유라시아 브릿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CR)에 마련된 거점으로 화물을 나르고, 이후 트럭을 활용해 거점 400km 내 고객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초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1단계 오픈 당시엔 중국 청두역, 폴란드 로즈역, 독일 뉘른베르크역, 네덜란드 틸버그역 네 곳에서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번에는 중국, 유럽 내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독립국가연합(CIS)까지 대상에 포함했다. 중국에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총 22개 역에서 유럽행 화물수송이 가능하게 됐다.


    유럽에서는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등 14개국 30개 역으로까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다. 대상 지역엔 주요 국가 수도와 경제거점 등이 포함돼있다.

    롯데계열 물류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북방물류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롯데는 최근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북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을 공략할 북방지역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는 롯데글로벌이 그룹 계열사와 톡톡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지스틱스 시절 쌓은 금강산 특구, 개성공단 자재 운송 경험이 TF팀의 물류 사업 역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대로 남북 간 철도와 TCR이 연결된다면 롯데글로벌도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 물류 사업이 가능해진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한반도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북방물류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철도운송의 경우 항공, 해상운송 대비 비용과 시간이 효율적이어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분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