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우려 불식될 듯
  • ▲ AJ렌터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점. ⓒAJ렌터카
    ▲ AJ렌터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점. ⓒAJ렌터카
    국내 3위 렌터카 업체인 AJ렌터카의 링커블 인수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AJ렌터카는 인수를 마무리한 뒤 차량공유 서비스(카셰어링) 등 신규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의 링커블 지분 100% 인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남수, 김홍균 링커블 공동대표가 보유한 지분 50% 이상을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다른 주주들과도 주식 매각을 놓고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6일 AJ렌터카는 이남수, 김홍균 링커블 공동대표가 보유한 보통주 1만주(지분비율 57.4%)를 1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카셰어링 등 신규사업 확대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분 매각을 둘러싸고 링커블 주요 주주간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AJ렌터카가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며 사실상 경영권은 확보했지만 이남수, 김홍균 공동대표 이외 나머지 두 명의 대주주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지 않아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대주주가 결국엔 동반매각권을 검토하는 등 인수에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잠재적 위험 요소도 줄어들게 됐다. 업계에서는 링커블 지분 100% 인수도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나머지 두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할 경우, 지분율이 올라가면서 취득 금액도 달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주식 취득일자도 오는 29일로 미뤄졌다.

    AJ렌터카는 지난 8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기존 취득대상 주식(김홍균, 이남수) 외 기타 주주의 주식을 추가 인수 추진 검토 중에 있어 상호 협의하에 취득 예정일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링커블은 차와 관련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을 운영,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아파트 주민, 오피스 구성원 등 특정 커뮤니티 내에서 차를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카셰어링 서비스인 '네이비'를 운영하고 있다.

    AJ렌터카가 카셰어링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AJ렌터카는 롯데, SK 등 대기업이 렌터카 시장에 뛰어들자, 업계 2위 자리를 내어주고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AJ렌터카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AJ렌터카는 급성장하는 카셰어링 시장에 주목했다. 국내 링 시장은 지난해 2250억원에서 2020년에는 2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개인 소유 자동차 비율이 감소해 카셰어링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J렌터카 관계자는 "AJ렌터카의 지분율이 올라가게 되면 링커블과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링커블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내재화해서 장기렌터카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