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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5일 개막하면서 편의점을 찾아 야식 및 안주, 주류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급증해 편의점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직 국가대표팀 경기 시작전인 만큼 전망은 더 밝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월드컵은 4년 전인 브라질월드컵과 비교해 경기 일정이 심야 야식 시간대로 편성되면서 편의점업계가 특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CU의 경우 월드컵 개막 직후인 15일부터 17일까지 전월대비 아이스드링크 80.6%, 마른안주류 44.8%, 스낵류 33.0%, 냉장즉석식 23.3%, 육가공류 18.0%, 커피 16.6% 매출이 신장했다.
GS25도 같은 기간 전년대비 소주 24.6%, 수입브랜드 맥주 36.8%, 냉장안주류 30.1%, 핫바류 28.4%, 마른안주류 23.4%, 스낵류 22.5% 매출이 신장했고, 세븐일레븐도 전년동기 대비 맥주 20.2%, 냉장(육가공류, 냉장즉석식) 16.9%, 냉동식품 25.3%, 안주 18.2% 매출이 늘었다.
미니스톱 역시 같은 기간 전월대비 스낵류 26.1%, 안주류 37.9%, 주류 33.8% 매출이 신장했다. 전년대비로도 스낵류 11.9%, 안주류 5.0%, 주류 10.6% 매출이 증가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로 인해 통상적으로 6월 음료와 주류 매출이 증가하지만,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월드컵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 시간이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대부분 평일 22시 이후로 편성돼 있다는 점도 편의점업계에 호재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의 경우 러시아전 수요일 오전 7시, 알제리전 월요일 오전 4시, 벨기에전 금요일 오전 5시에 편성돼 시차적으로 특수를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의 경우 스웨덴과 경기는 18일(월) 21시, 멕시코전 24일(일) 0시, 독일 27일(수) 23시로 편성돼 있어 집에서 시청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및 근접출점 규제 논의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업계에게 이번 2018 월드컵은 모처럼 내린 단비처럼 특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셈.
다만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월드컵 특수가 단타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편의점 관계자는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의 경우 직전인 브라질월드컵보다 경기 시간이 빨라 좋은 매출이 기대된다"라며 "여기에 오늘 열리는 스웨덴전 경기 결과에 따라 향후 월드컵 분위기가 더 고조되면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