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EC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장착2.0 터보 스포츠, 4290만원...경쟁모델 대비 높은 가격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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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의 10세대 어코드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코드는 1976년 출시된 이후 지난 4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2000만대 이상 팔린, 혼다를 대표하는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서도 2004년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현재까지 4만여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단일 모델 최초로 월간 1000대 이상 팔리며,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기도 했다.

    10세대 어코드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더 스포티해졌으며, 강력한 파워를 갖췄다.

    특히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는 파워풀한 VTEC 터보 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로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실현했다.

    최근 혼다가 개최한 어코드 시승행사를 통해 10세대 어코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 양평의 현대 블룸스타에서 경기도 이천의 한 까페까지 왕복 90km로 진행됐다. 시승구간은 비교적 한산한 중부고속도로가 주를 이뤄, 어코드의 주행성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시승차량인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모델은 최고출력 256마력, 최대토크 37.7kg.m을 자랑한다. 동급 최대 19인치 알로이 휠, 업그레이된 혼다센싱이 적용돼 주행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어코드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날렵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는 차세대 시그니처 페이스인 '솔리드 윙'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이 적용돼 강렬한 느낌을 배가했다.

    후면부는 루프에서 바디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캐릭터라인이 스포티함을 더한다. 혼다의 레이저 용접 기술이 적용된 캐빈은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내부 디자인은 깔끔하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하고 있는 8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비게이션, 전화, 오디오 등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아틀란을 탑재, 굳이 휴대폰을 켜지 않더라도 차량 내비게이션만으로도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페시아 아래로는 버튼식 기어 쉬프트 시스템이 적용돼 개방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오토홀드 버튼 또한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 언제든 쉽게 조작 가능하다.

    시동버튼을 누르고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핸들링은 가벼운 편이며, 가속페달 반응 또한 민첩하다. 10세대 어코드에는 노멀, 스포츠, 에코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시동 후 처음 세팅은 노멀모드였는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모드로 바꿨다.

    모드 변경 후 가속페달을 밟으니 속도가 쭉쭉 올라간다. 고속구간에 접어들었음에도 힘이 모자라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지금껏 2.0 모델을 적지않게 시승했지만, 주행성능만큼은 다른 모델들을 압도한다. 고속주행에서도 차체 흔들림은 느껴지지 않아, 균형잡힌 주행이 가능하다. 

    디자인, 주행성능 등 여러 면에서 10세대 어코드는 만족스럽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대목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모델 가격은 4290만원으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4250만원)와 맞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