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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가 간만에 찾아온 장마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제습기가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위닉스는 2014년부터 약 3년간 계속된 마른장마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빨리 찾아온 장마로 최근 제품 판매 추이는 좋다.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 기준 위닉스의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로 늘었다.
업계는 올해 제습기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약 20% 확대된 6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제습기 1위 업체 위닉스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닉스는 주력제품인 ‘뽀송 제습기’를 앞세운 대목 마케팅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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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재고 관리에도 신경 썼다. 위닉스는 갑자기 늘어날 장마철 제습기 수요에 대비해 전체 생산량의 50%를 바로 늘릴 수 있도록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습기 판매량이 날씨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위닉스는 최근 3년간 수요 예측 실패로 쓴맛을 제대로 봤다. 2013년 유례없는 장마로 사상 최대치인 130만 대의 제습기가 팔리자 다음해를 위해 제품을 미리 찍어둔 탓이다. 당시 위닉스는 60만대의 제습기를 생산해뒀다.
기대와 달리 2014년부턴 마른장마가 왔고, 미리 준비한 제품은 지난해까지 창고에 쌓여있다 최근에야 모두 소진됐다. 당시인 2014년 말 기준 위닉스의 재고 자산은 1000억원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재고를 소진한 지난 1분기 말엔 490억원으로 떨어졌다.
최근엔 사계절 고른 매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엔 미세먼지 이슈로 봄철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2016년 전체 매출의 20%에 불과했던 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5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위닉스 매출은 약 2600억원이며, 대략적으로 제습기와 청정기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오는 9월엔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위닉스는 독일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위닉스는 의류건조기에 자사가 가진 제습 기술을 적극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로 올해는 제습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많은 제품을 미리 생산해 두는 대신 날씨 변화에 따라 생산량을 빨리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