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음성인식-상호작용 기능 강화
  • ▲ 인천공항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 ⓒ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 ⓒ인천공항공사


    "타이페이 가는 항공편은 어디에서 체크인 해?" "L카운터입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카운터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로봇이 사람과 대화하고, 안내와 에스코트까지 하는 일이 인천공항에서는 곧 현실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인천공항 제 1여객터미널(T1) 3층 출국장에서 '에어스타(AIRSTAR)' 시연회를 열었다. 에어스타는 자유 주행과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된 인천공항 2세대 안내로봇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1세대 지능형 로봇을 바탕으로 디자인부터 내장센서까지 모두 새롭게 개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부터 인천공항 터미널 안에서 '에어스타'를 시범 운영 중으로, 하계 성수기 시작에 맞춰 오는 21일부터 14대(T1 8대, T2 6대)를 정식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활동 지역은 출국장과 면세지역, 입국장 수하물수취지역 등 여객들을 위한 안내가 많이 필요한 곳 위주가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에어스타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공항 안내로봇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다른 공항에서 안내로봇이 시범적으로 운영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활동하는 로봇은 에어스타가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여객들은 공항 곳곳에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출국 시 에어스타에게 항공편을 말하면 올바른 체크인 카운터의 위치를 즉시 알려주고, 원하면 직접 앞장서 목적지까지 에스코트도 해준다.

    물론 터치스크린에 편명을 입력해도 길 안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출국장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보안검색절차와 기내반입 물품도 알려준다. 여객이 포기하는 금지물품을 회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면세지역에서는 면세점의 위치를 알려주며, 탑승권 바코드를 인식해 실시간 탑승 정보와 탑승 게이트 위치도 알려준다.

    입국장에서는 수하물 태그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수하물 수취대의 위치를 안내하고, 대중교통 이용정보까지 제공해 공항에서 빠져나와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어스타에는 이 외에도 카메라로 여객 기념사진을 촬영해 이메일이나 문자 등으로 전송해주고 기능도 탑재됐다. 사람과의 상호작용 기능도 대폭 강화돼 한·영·중·일 등 4개 국어 음성 인식을 지원하고, 움직이는 머리부를 통해 14가지 감정표현이 가능하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안내로봇 도입으로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안내서비스를 제공해 여객 분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고, 즐겁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항 운영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고 드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셔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미래를 앞당기는 첨단 스마트공항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