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CATL 제치고 2개월만에 출하량 글로벌 1위 탈환올해 상반기 총 출하량 29.9GWh…전년 대비 84.3% 증가
  •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에서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파나소닉이 중국의 CATL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만에 1위를 탈환하는 등 선두권 싸움이 치열했지만 중국과 일본의 공세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3일 배터리 시장 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에서 파나소닉은 19.9%, CATL은 19.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국내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9.2%, 4.5% 점유율을 보였다.

    CATL의 점유율 감소는 6월부터 변경된 중국의 보조금 선정 및 지급 방식이 현지 OEM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전기 상용차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이 227MWh(메가와트시) 차이로 다시 1위를 내준 것은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오던 중국 전기 상용차 판매량이 6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34.8% 급감하면서 CATL의 출하량 성장세가 일부 억제됐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중국 전기 상용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나소닉과 CATL 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올해 연간 순위는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약 29.9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84.3% 급증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8GWh, 1.3GWh로 출하량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에 CATL과 BYD, AESC, Farasis, Guoxuan, EVE는 국내 업체들보다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LG화학은 전년 동기 2위에서 4위로, 삼성SDI는 5위에서 6위로 각각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쉐보레 볼트(BOLT), 현대 아이오닉 BEV, 스마트 포투, XC60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이 늘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분기 실적으로 매출 7조519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을 달성했으며 전지부문에서는 매출 1조 494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나타냈다.같은기간 삼성SDI는 매출 2조 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전체의 77%인 1조 7273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