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국제노선 예약률 90% 육박
  • ▲ 국내 저비용 항공사ⓒ뉴데일리
    ▲ 국내 저비용 항공사ⓒ뉴데일리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2분기 부진을 씻고 하반기 재도약을 준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LCC 업계 영업이익은 유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나 3분기 휴가철 성수기와 추석 연휴 등을 맞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75달러에 육박하면서 전년대비 50% 가까이 올랐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업계 2분기 실적이 악화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전년대비 28.4%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년대비 유류비 상승 및 상대적으로 줄어든 공휴일수 등 외부요인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여름 휴가와 함께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 성수기(721~819)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6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4726명으로 전년대비 11.8%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항공 교통량은 연 6.9%씩 상승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 교통량 평균 증가치(5.6%)를 웃돌고 있다""하반기에도 여름휴가, 추석 연휴 등 해외여행 성수기가 있어 국제노선 교통량을 위주로 지속 증가해 올 한해 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CC업계 또한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를 맞아 각종 항공편 특가 행사를 진행하며 해외 여행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국제노선 예약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실적 변수는 유가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경우 국제 유가가 연말에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은 세계 5위 원유 수출국으로 국내 원유 수입량의 13%를 차지한다.

    유가가 90달러까지 오를 경우 LCC 업계 수익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CC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와 달리 LCC업계는 유류창고가 없기 때문에 유가 변동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유가 상승에 대비해 유류를 비축하기 어려워 수익률에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