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2, 수지와 함께 한 2018 가을겨울 화보ⓒK2
◇"실적 도움" VS "예전만 못 하다"
밀레의 주력제품 '베릴 벤치파카'의 경우 지난 5월 말부터 현재까지 핑크 색상이 준비한 물량 70% 이상 소진되는 등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정판으로 소량 생산됐으나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밀레는 1000장을 추가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밀레 관계자는 "선판매는 겨울 시장의 테스트 목적이 큰 만큼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비자의 반응을 미리 살피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수요를 확인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며 올겨울에는 디자인과 컬러를 다양화해 개성 있는 디자인의 벤치파카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너무 더운 탓인지 시장 반응이 시원치 않아 업체도 있다. 각 사마다 쌓인 재고 소진을 위해 일부 백화점 및 아웃렛에서 선판매와 동시에 초특가 재고전을 벌이면서 선판매에 부진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 여름 폭염으로 다운 판매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지난달부터 선판매에 돌입한 코오롱스포츠는 패딩 판매율이 70% 정도 판매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짧은 장마와 한달간 이어진 폭염등 외부 환경으로 전년보다는 판매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네파 관계자도 "판매 신장률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냉감 소재의 여름 상품은 큰 인기를 끄는 데 비해 패딩 선판매는 아직 큰 효과는 못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 "선판매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업계 관례처럼 굳어져 신선함이 떨어진 데다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예전 만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웃도어 시장 자체가 정체에 빠진가운데 선판매 마케팅은 매출보다는 겨울 시장의 테스트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 2018 FW 코오롱스포츠 웨더코트, 뉴 볼륨 다운ⓒ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품절 사태를 불러일으킨 '웨더 코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뛰어난 방풍 기능성의 윈드스토퍼외피, 겨울 한파를 막아줄 구스다운 충전재, 탈부착 기능으로 별도 착용이 가능한 플리스 소재의 내피 등 기능성과 스타일이 모두 업그레이드 시켰다. 아울러 등산복 이미지를 탈피, 아우터에서부터 이너, 원피스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라푸마는 올 시즌 출시하는 다운 스타일은 기존의 기능성에 초점 맞춰진 아웃도어 영역의 한계를 넘어 트렌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톤 다운된 독특한 색감의 오버사이즈핏 다운, 슬림핏의 깔끔한 외관에 라쿤퍼를 적용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롱다운, 부클렛 소재와 파스텔 색감으로 포근한 느낌을 전하는 캐주얼 스타일 점퍼 등을 선보였다.
K2는 올 시즌 롱패딩, 숏패딩 등 길이 변화 뿐 아니라 다양한 컬러의 퍼와 겉감 소재, 감각적인 프린트 등 트렌디한 다운 스타일로 10~30대 젊은 고객층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운 전 제품에 100% 구스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또 고급스러운 퍼, 핑크 컬러, 다양한 핏을 적용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여성 다운 제품군도 한층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