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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으로 촉발된 롱패딩 열풍이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길어진 패딩 길이 만큼 아웃도어 업계의 전반적인 매출도 상승한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아웃도어 업계가 앞다퉈 롱패딩을 출시하면서 11월 한달간 매출 훈풍이 이어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파트너인 노스페이스는 11월 한달간 8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블랙야크와 아이더는 각각 690억원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네파가 670억원대, K2가 630억원대로 매출 600억원대를 가뿐히 넘겼다.
코오롱스포츠는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롱패딩 열풍이 반짝, 한시적인 열풍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에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업체 관계자는 "롱패딩 열풍은 아웃도어 업계는 물론 국내 패션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다만 롱패딩 인기는 몇해 전부터 예측돼온 만큼 지나친 경쟁과 물량 투입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국내 20~50대 2383명을 대상으로 롱패딩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0.2%가 '롱패딩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입고 있는 롱패딩은 '노스페이스', 올 시즌 가장 입고 싶은 롱패딩은 '디스커버리'로 조사됐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롱패딩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노스페이스'가 9.6%로 가장 높았으며 'K2'가 8.4%, '아디다스'가 7.3%로 뒤를 이었다.
롱패딩 구매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6%가 '구매의향이 있다'고 답해, 롱패딩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미 롱패딩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39.7%)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29.5%) 보다 구매의향이 높게 나타나 재구매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고 싶은 브랜드로는 응답자의 16.6%가 '디스커버리'를 꼽았다. 이어 'K2' 8.9%, 노스페이스 8.6%, 나이키 7.1%, 아디다스 7.0% 순으로 집계됐다.
피앰아이는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01%였으며 조사 방식은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