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전년비 6% ‘뚝’, 주식형펀드 환매 영향신흥국 중심 해외주식형펀드 투자심리 위축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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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은행권의 공모펀드 설정액이 감소추세인 가운데 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펀드 환매가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매가 지속돼 전반적으로 몸집이 줄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공모펀드 설정액은 14조 4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5조 3991억원에 비해 6%(9910억원) 줄어든 수치다. 2016년 말 기준 17조 6156억원과 비교하면 18%(3조2075억원)나 쪼그라들었다.

    은행업권의 공모펀드 설정액 감소폭이 0.2% 가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이 큰 폭으로 빠졌다.

    국내은행들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기준 총 74조 7163억원으로 직전년 말 82조 1187억원에 비해 9%(7조 4024억원)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말 18조 6470억원까지 공모펀드 설정액이 커졌으나 이후 줄어들고 있다.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설정액은 각각 10조 8508억원, 3조 557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691억원(6%), 3219억원(8%)이 축소됐다.

    국내펀드 중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유출이 두드러졌다. 주식형 펀드는 올해 상반기 4조 2374억원으로 3712억원(8%)이 빠졌다.  

    해외 펀드 자금이 줄었음에도 국민은행은 여전히 판매사 중 해외펀드 설정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말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금융사들은 지난해 이를 활용한 ‘절판 마케팅’을 벌여왔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금융위기설 등 연이은 악재 소식으로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이 생겨난 것도 펀드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