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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흐름에 맞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도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 추석에 명절행사 최초로 재난구호키트와 생활용품을 결합한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2만4430원(카드할인가, 정상가 3만4900원)’에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안전담은 감사세트’는 지진, 홍수 등 천재지변 상황에서 유용하게 대비할 수 있는 재난구호 물품과 생활용품으로 구성 돼 있다. 세부 내용물을 살펴보면 조명봉, 보온포, 호루라기, 구호깃발, 바세린 로션 등이다.
이마트가 애경과 함께 처음으로 재난구호키트를 준비한 이유는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 이후 마트 내에서 각종 구호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북 포항 대규모 지진 여파로 소화기, 지혈대, 조명용품 등의 매출이 50~60%가량 상승했으며, 올해에도 10%가량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수제 초콜릿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피코크 쇼콜라티에 선물세트’는 벨기에 리얼다크초콜릿과 프리미엄 견과류로 만든 수제 초코릿으로 가격은 1만9800원이다.
20~30대 젊은층에게 수제 초콜릿이 인기가 있고, 명절에도 친구나 연인 간에 가벼운 선물을 주고 받는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개발한 것.
벨기에 다크초콜릿을 함께 준비된 나무망치로 깨 먹으며 달콤함과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누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우 선물세트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구이 및 갈비 위주이던 한우 선물세트는 최근 육류 소비 방식이 ‘구이’에서 ‘스테이크’ 중심으로 바뀌면서 올 추석에 처음으로 스테이크 선물세트를 선보인 것.
이마트는 ‘고기 애호가’로 유명한 연예인인 ‘돈스파이크’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든 ‘돈스파이크 시즈닝 스테이크 선물세트(40만원)’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 스테이크 세트는 한우 채끝(2.4kg)에 흑후추, 마늘가루, 암염, 바질, 로즈마리 등을 뿌려 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50%를 넘어서면서, 고기를 먹는 문화도 ‘구이’에서 ‘스테이크’ 문화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한우 등심 매출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에서 올해 40%까지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8년 추석을 맞아 구호용품, 초콜릿, 시즈닝 스테이크 등 사회 변화에 맞춰 다양한 이색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