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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이 타 면역항암제와의 병영투여 임상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하이루킨-7은 면역항암제 인터루킨-7에 지속형 원천기술을 융합,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네오이뮨텍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오는 4분기 로슈의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과의 병용투여를 미국에서 임상 1b/2a상(후기 임상1상, 전기 임상2상)으로 진행한다.
면역관문억제제란 암세포가 내보내는 면역반응 회피 신호를 억제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번 임상은 흑색종, 머켈세포암, 피부편평세포암 적응증으로 대상으로 이뤄진다.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에 주를 이루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약 65~80% 높은 비반응자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병용 투여 임상을 통해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 비반응자의 가장 큰 특징은 암세포를 죽이는데 직접 관여하는 종양 내 침윤 림프구(TIL)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이루킨-7은 TIL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에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임상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 환자 중 면역관문억제제를 최초로 투여 받는 환자 및 면역관문억제제 불응성 환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될 계획이다.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 환자들은 제한된 치료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나쁜 예후를 보인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제들이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완전 반응을 유도하지 못하며, TIL 수치를 가진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MSD가 공모한 빅파마 연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하이루킨-7이 선정되면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도 진행된다.
해당 연구는 유방암의 한 종류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하이루킨-7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하이루킨-7이 종양에 대한 T세포 면역 반응과 TIL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키트루다 효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만 단독으로 쓸 때보다 반응율, 무진행생존기간 등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이루킨-7의 병용투여 임상결과가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경우 상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