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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올 겨울, 은행들이 예상보다 더 가계대출을 틀어막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은 완화, 대기업 및 가계에 대해선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생산적 금융 유도를 위한 정책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을 풀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가계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규제 강화 가능성, 10월부터 시행될 DSR 관리지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의 대출행태는 약 199개의 금융회사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 음(-)이면 강화란 뜻이다.
가계주택은 1분기 –37을 기록한 후 2분기 –20, 3분기 –23을 기록했지만 4분기 –30으로 다시 강화 기조를 보였다.
일반대출도 2·3분기 –3에서 4분기 –10으로 은행들이 대출영업에 소극적인 전망이다.
완화 기조를 보인 대출영업은 중소기업이 유일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부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불안감도 존재한다.
가계 역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이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가계는 일반대출 중심으로 생활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는 은행업권 뿐만 아니라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도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권도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대출영업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영향이 있지만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것을 감안해 각 금융회사들이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은행들은 대출영업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 4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한국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