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이번주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 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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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 단기보험 상품을 취급하는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손보가 내년 상반기 자회사 형태로 인터넷전문보험사를 출범키로 하면서 업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SKT, 현대차와 손을 잡고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 자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하기로 의결했다.

    예비인가 신청 후 실사와 본인가 절차를 밟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인터넷 전문보험사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6.8% 수준의 손보사로, 지난해부터 SKT와 안전운전 습관연계상품(UBI) 특약 출시를 논의해왔었다. 또한 올해 초에는 SKT와 인터넷전문 보험사 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분 투자와 상품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월평균 1000만 명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T맵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보가 SKT의 기술을 접목할 경우 개인별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져 인슈어테크(Insurance+Technology)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진다. 

    한화손보는 자회사가 출범하면 자동차보험 출시를 시작으로 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주 중 예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지분율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은 금융당국이 금융업 진입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부터 단기보험사에 대한 별도의 허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자본금 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단행한데 이어 법령개정을 통해 온라인 전문보험사에 대해 기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설립 자본금도 300억원에서 대폭 낮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