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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침배송 시장을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업·종간 경계선를 넘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 이커머스 등도 새벽 시장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신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쿠팡도 아침배송 서비스를 시범 서비스 하면서 시장에 참전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0억원 규모 였던 아침배송 시장 규모는 올해 40배가량 증가한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1~2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족 증가에 따라 장을 보는 시간이 줄면서 새벽 시간 집 앞으로 신선 식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마트몰 새벽배송 일 평균 주문건수는 10월 기준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던 5월 대비 13배가량 늘었다. 롯데슈퍼 새벽배송 서비스도 도입 후 6개월만에 주문건수와 매출이 각각 6~7배(539.9%, 613.1%)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쿠팡도 지난 4일부터 서초에 거주하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로켓와우'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부터는 기존에 로켓배송이 진행되고 있는 전국 각지로 로켓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로켓와우 서비스에 가입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가격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 '로켓상품 30일 이내 무료 반품'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로켓와우 서비스는 현재 90일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체험 기간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유료 전환된다. 월회비는 서비스 오픈특가로 당분간 2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쿠팡이 아침배송을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도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5월 '쓱배송 굿모닝'을 도입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마트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오전 6~9시 혹은 오전 7~10시 두 가지 시간대에 상품을 수령받을 수 있다.
롯데슈퍼 역시 수도권에 한정해 서비스하던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방 권역까지 확대했다. 롯데슈퍼 새벽배송은 롯데슈퍼 온라인 몰과 롯데슈퍼 앱(App)에서 저녁 2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1시부터 7시까지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7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침 배송 서비스 '새벽식탁'을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에서 고객이 신선·가공식품과 반찬류 등 100여개를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도 지난 6월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를 인수하고 아침배송 시장에 뛰어 들었다. 헬로네이처가 보유한 가입자 수 50여만명과 전국 CU 물류와 유통망을 이용해 향후 아침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아침배송 서비스 확대는 변화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우선 선점려는 의도도 있지만,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당 서비스들의 경우 대부분 회원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은 재구매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고객들이 변화한 니즈에 맞춰 이커머스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매장을 직접 찾아가야하는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단시간 경쟁사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아침배송은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유통업계가 시장을 우선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