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보전 등 지속적인 윤리 마케팅 실행일상적인 캠페인에서 정치적 캠페인까지 전방위 마케팅
-
"재킷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부터"투표하세요(Vote for Public lands)" 까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가 펼치는 다양한 별난 마케팅이 소비자를 사로 잡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타고니아는 환경과 정치 등 사회적 이슈를 마케팅으로 풀어내며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어떻게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사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대표적인 시즌이다.
지난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아침 뉴욕타임즈에 파타고니아는 파타고니아의 시그니처 자켓(R2 자켓) 위에 "자켓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카피를 입힌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는 의류 제품 하나를 만들 때 마다 환경 파괴가 이뤄 질 수 있으므로 블랙프라이데이에 생각하는 소비를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를 게재한 이후 파타고니아의 매출은 오히려 상승하며 매출과 브랜딩 모두를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
자연 보호,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엔 '플라스틱 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두 번 생각하세요(Single use Think twice)' 캠페인은 파타고니아가 진출한 해외 국가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습관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은 온라인 서명을 통해 진행된다.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본인 이름, 이메일 주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간단한 다짐의 글을 작성한다.
서명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는 파타고니아 온라인스토어에서 사용 가능한 6%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
파타고니아는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출마한 두 명의 상원 후보자를 공개 지지했다. 이는 리테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특정 후보자를 지지한 사례다.
지지한 후보는 네바다 주의 민주당원인 재키 로젠(Jacky Rosen)과 존 테스터(John Tester) 현 몬태나 주 민주당 상원의원이다.
파타고니아는 각 후보자에 대한 개별 광고를 진행했다. 광고는 "로젠이나 테스터에게 투표하는 것은 공용지에 대한 투표"라는 카피로 두 후보자를 지지하고 있다.
공용지를 보전하는 것에 찬성하는 두 후보를 지지함으로 파타고니아의 자연과 환경 보전에 앞장서는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브랜드가 성 평등,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르기까지 사회 및 환경 문제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브랜드로 파타고니아가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컴(MediaCom) 연구에 따르면 Z 세대의 54%는 윤리적인 이유로 브랜드 제품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고 답했다. 71%의 응답자가 브랜드의 사회 환원 가치에 대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타고니아는 브랜드의 윤리 경영과 책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마케팅 활동에 앞장서면서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직진출 해 있는 파타고니아코리아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23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