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3761억 기록...통상임금 패소,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4분기 주요 제품價 인상 추진..."中 감산 유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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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3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고부가 제품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인 비용절감이 주효했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4분기에도 제품 가격을 지속 인상해,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조2341억원, 영업이익도 10.7% 늘어난 37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0.2%p 상승한 7.2%를 나타냈다.

    현대제철 측은 "건설시황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글로벌 프리미엄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인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소송에 패한 것에 대해서는 추후 비용이 확정되면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5일 통상임금 소송 1심선고와 관련, 판결문을 수령 후 실제 재무적 영향을 상세히 검토할 것"이라며 "추후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원료 가격 상승 등에 따라 4분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 감산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는 예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석 상무는 "원료가격과 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목별로 철근은 기준가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건자회와 협상하고 있는데 톤당 3만5000원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료와 스크랩 가격이 오른걸 감안한다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 판재류 가격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석 상무는 "그동안 열연과 냉연 가격 인상도 추진했지만, 시장에서 잘 먹히지 않았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4분기 가격은 올리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판은 지금 제일 잘나가는 품목 중 하나"라며 "물량의 안정적 공급과 더불어 지금 가격을 유지하며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감산 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예년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 상무는 "중국 감산 정책이 완화되고 있다고 하나 예전에 4개월로 시행했던게 현재는 6개월로 늘어났다"며 "케파에 맞게 진행되고 있어, 감산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 당진제철소 파업 영향 크지 않아

    현대제철은 최근 진행된 당진제철소 파업에 대해 큰 영향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점갑 전무는 "당진제철소에서 최근 일부 파업이 있었지만, 빠른 시일내 해결하려 한다"며 "파업을 했더라도 재고도 있고 설비 보수를 진행했기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근도 실제 파업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현재 수급이 타이트해, 4분기 철근 가격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내년 조선용 후판 수요 증가에 벌써 납기 걱정

    현대제철이 후판 영업이익률에 대해 높은 한자리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용 후판 수요 증가에 내년도에는 납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경석 상무는 "후판은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높은 한자리수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량이나 수주 잔량을 봤을 때 내년 물량 부족이 발생해 납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올해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수요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밝혔다.

    김 상무는 "조선용보다 비조선용이 수익성이 더 좋다"며 "하지만 조선용 수요가 내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 제품 시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서 판매할 계획이다"며 "내년은 조선용 수요에 많이 대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내년 철근 수요 올해보다 50만톤 감소 전망

    현대제철은 내년 철근 수요가 올해와 비교해 약 50만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철 전무는 "내년 철근 수요는 금년에 비해 약 50만톤 내외로 줄어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공공주택 확대 정책이 주택 수요나 건설 시황 둔화를 일부 상쇄하겠지만, 그럼에도 50만톤 내외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