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시불안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열어

금융감독원은 29일 오후 2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주식시장 급락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 하락과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유출 등에 따른 영향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달에만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4조5000억원을 순매도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연 최저치를 기록하고 외국인 채권자금도 순유출로 전환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유 부원장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주요국 증시가 하락 중"이라며 "특히 한국은 경제, 금융시장의 개방도가 높아 파급영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미 가동중인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외국인 자금을 더욱 모니터링하고 불안요인들이 현실화될 경우 선제적,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철저히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부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불법 공매도,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