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증시 비상사태 대비 '컨틴전시 플랜' 가동 준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의 증시 급락 사태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계획)'을 가동할 수 있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오전 8시30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증시 안정을 위해 당국이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의 확대 이유로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등 한국의 거시변수는 여전히 견조하고 전반적인 기업 이익 전망 등 미시변수도 나쁘지 않은 만큼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믿고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 최 위원장은 현 사태에 대비해 증시 안정을 위한 비상계획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가동할 준비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 등 경제팀 전반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금융시장 동향과 글로벌 자금이동 등에 대한 상황 분석을 철저히 할 것 ▲29일 발표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투자' 및 시장 불공정행위 대응 등 자본시장 혁신 과제 마련 및 집행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