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11월1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 세레모니 참석현대百 측 "정 회장, 오픈 전날 저녁 면세점 둘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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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은 1일 서울 강남 삼성동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1층 야외 광장에서 열린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프닝 세레모니’에 참석했다.이날 행사에는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윤신 한국도심공항 사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윤이근 서울세관장, 권붕주 파르나스몰 사장,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등이 자리했다.‘정중동(靜中動)’으로 표현되는 경영 스타일의 정지선 회장이 오랜만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정 회장은 세레모니 행사만 참석한 채 현장을 떠났다. 별다른 축사도 없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다음 일정이 있어서 세레모니에만 참석한 뒤 자리를 곧바로 떠났다”고 전했다.정 회장 대신 축사를 맡은 윤이근 서울세관장은 “국내 면세시장은 중국 관광객 의존도 높다. 중국과 여러 가지 문제로 명세시장도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면세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져 다행”이라고 밝혔다.이어 “무역센터점은 강남의 멋과 문화가 살아있는 즐거운 한류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거라 기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처음 면세시장에 진출하지만, 그동안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세관에서도 면세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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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은 오픈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저녁 현대백화점면세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을 둘러본 정 회장은 “코엑스 내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과 협업해 강남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현장을 둘러본 황해연 대표는 기자와 만나 “어제까지 면세점 오픈을 준비했는데, 오늘 조명과 상품을 다 배치하니 환경이 훨씬 좋아 보인다. 고객분들까지 와서 더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회장님이 면세점 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산업, 관광특구 단지와 잘 협업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자리 잡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5년 시작된 7개 신규 면세점 오픈 행렬 중 마지막이다. 약 2년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오는 11월 1일 오픈했다. 4311평(1만4250㎡) 규모로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지향한다.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42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내년도 매출 6700억원,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상회하겠다는 각오다.반면 3대 명품 브랜드 유치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신규 면세점의 입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샤넬, 에르메스 등의 고급 명품 경우에는 1~2년 이상 입점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빨리 유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